교만을 버리고 겸손을 취하라
하나님은 교만을 미워하고 싫어하신다. 육신의 죄도 매스껍고 주의 사람들에게 중대한 결과를 가져오지만 하나님은 그런 것들에 대해 말씀하실 때는 교만에 대해 말씀하실 때처럼 맹렬한 노를 드러내시지는 않으신다. 교만은 하나님이 정말로 질색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교만을 싫어하시고 또한 멀리하신다. 교만한 마음은 하나님과 만날 공통점이 없다. 그러나 그분은 상한 마음과 뉘우치는 심령을 물리치지 않으신다.
교만은 본질
야고보서 4:6에 나오는 ‘교만’이라는 말은 문자적으로 ‘자기를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여기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과 사람 모두에 대한 범죄이다. 데오필락트는 “교만은 모든 악의 보루이자 절정이다”라고 했다. 교만은 자신을 신격화하는 것이다. 교만은 자신을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다. 교만은 하나님께만 돌려야 할 영광을 자신이 가로채는 것이다. 교만의 특징은 하나님 없이 홀로 서려는 것이다. 교만은 아담이 저지른 범죄의 핵심이다. 그는 하나님께 의지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과 같이 되려 했다. 그 결과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교만은 하나님과 인간 누구에게도 신세를 지지 않으려고 한다. 교만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여긴다. 교만은 스스로 이룬 것을 자랑한다. 교만에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경멸이 깔려 있다. 교만은 다른 모든 존재를 하급한 것으로 여겨 내쫓아 버린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자기의 뛰어남을 돋보이게 하는 배경으로 이용한다. 교만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모두 자기보다 열등한 소시민이며 하층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교만을 경멸하지 않고 자기보다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경멸을 쏟아 붓는다. 교만은 본질상 경쟁적일 수밖에 없다. 교만은 항상 더 나은 쪽에 호감을 갖게 만드는 비교를 포함하기 마련이다. 교만은 건드리는 모든 것을 부패시킨다. 교만은 덕스러움을 사악함으로, 축복을 저주로 바꾼다. 아름다움이 교만과 만나면 허영이 된다. 열심과 교만이 한데 어울리면 독재와 무자비함이 된다. 인간의 지혜는 교만과 어우러져 불신앙을 만들어 낸다. 교만은 말 가운데 비판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왜냐하면 비판은 언제든지 자신이 우월하다는 유리한 입장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만은 누구에게서나, 무엇에서든지 비판할 거리를 발견할 것이다. 교만은 자기를 높이고 이웃을 낮추는 것이다. 교만은 정신적으로나 영적인 면에서 착란에 빠진 상태이다.
교만의 치료 교만은 반드시 근본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교만을 치유하는 길로 나아가는 단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인정이다. 우리는 자기의 진솔한 모습을 보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진정으로 간구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때 우리는 자기 비하에 빠지게 된다. 만일 우리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알게 된다면 우리의 교만의 근거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둘째는 단련이다. 하나님은 교만을 지극히 싫어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들이 교만에 빠지지 않기 위한 예방 조치로 그들을 사랑으로 훈련시키신다. 우리가 무기력한 한계, 고통스러운 질병, 좌절된 야망 가운데 빠질 때 우리가 그보다 더 나쁜 교만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우리를 건지시려고 하나님은 역사하신다. 이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야 한다. 셋째는 금욕이다. 현명한 농부는 잡초가 어릴 때 그 싹을 뽑아버리듯이 우리는 교만한 생각이 있는지 살펴보고, 고백하고, 떨쳐버려야 한다. 교만한 생각을 가슴속에 품는 것은 마음속에 독사를 키우는 것과 같다. 교만은 육체의 일이며, 성령님은 우리가 그것을 없앨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롬 8:13). 넷째는 비교이다. 우리는 자신을 자신과 비교하고는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자신을 온전하신 그리스도와 비교해야 한다. 다섯째는 묵상이다. 그리스도를 묵상해야 한다. 자신을 발견하고 훈련하기 위한 우리의 최고의 노력도 이 암 덩어리를 뿌리째 뽑아내는 데는 부족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본적이면서도 초자연적인 심령의 변화가 요구된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오직 ‘주의 영으로’ 인하여 가능하다. 성령님은 자신의 교만을 미워하고 그리스도의 겸손을 흠모하는 모든 사람에게 끝까지 함께하실 것이다.
– 위의 글은 『영적 도약의 갈망』 (도서출판 디모데)에서 발췌하여 요약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