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허락하시는 이유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면 현재의 어려움 너머를 바라보고 하나님이 일하심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이 곧게 하기로 결정하실 때까지 우리 인생의 모든 구부러진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하나님은 왜 곧게 해 달라는 우리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을 굽게 하실까?
첫째, 인생의 구부러진 것은 우리가 구원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참으로 신뢰하는지 결정하게 해 주는 테스트이다. 욥을 생각해 보라. 그는 믿음의 진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많은 고통과 시련을 당했다. 우리의 고난에도 동일한 목적이 있을 수 있다. 고난은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붙들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우리가 여전히 구원을 위하여 그분을 신뢰해야 함을 또한 알도록 도와준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이 헛된 세상에서 돌이키시고 내생의 행복을 찾으라고 가르치시기 위해 우리가 이 땅의 운명에서 갖게 된 굴곡을 조심스레 디자인하신다. 고난은 영원에 대한 준비의 일부이다. 탕자를 생각해 보라. 그는 가진 것을 전부 잃기 전까지 아버지께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고난은 그가 속했던 곳인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순례의 일부였다. 그러므로 인생의 어떤 것이 굽은 것처럼 보일 때 하나님이 그것을 곧게 하실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기억하라. 셋째,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깨우쳐 주시기 위해 인생의 구부러진 것을 사용하신다. 어떤 것이 구부러진 이유는 우리 자신의 죄를 포함하여 세상에 죄가 있기 때문이다. 성령님은 운명의 굴곡을 양심을 건드리는 데 사용하신다. 우리가 고백해야 할 특정한 죄를 상기시키신다. 고난당할 때마다 그것이 우리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실수일 수 있다. 하지만 각 시련을 계기로 고백하지 않았던 죄를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 역시 실수일 수 있다. 넷째, 하나님은 우리를 교정해 주시기 위해 인생의 구부러진 것을 사용하신다. 고난이 하나님의 공의의 도구로 사용되는 때가 있다. 다윗이 우리아를 죽였을 때가 그랬다. 하나님은 그의 집에서 칼이 영원토록 떠나지 않을 거라고 정의롭게 판결하셨다(삼하 12:10 참조). 우리가 고난을 당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죄의 결과에 따라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이나 훈련 아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이 어떤 것을 굽게 하시는 이유는 이런 것들만은 아니다. 때때로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짓지 않게 하시기 위해, 혹은 내면에 너무 깊숙이 있어서 고통스런 시련을 겪어야 비로소 드러나는 죄악된 태도를 들추시기 위해 우리의 고난을 허락하신다. 혹은 시험 중인 우리의 신앙심을 통해 그분의 은혜를 보여 주시기 위해 우리의 운명에 굴곡을 두신다. 하지만 우리가 인생에서 굴곡을 가질 때 그것은 우리를 영적 선잠에서 깨어나게 하고 ‘믿음, 소망, 사랑, 자기(自己) 부인(否認) 그리고 다른 은혜의 행위들’을 많이 낳게 한다.
- 위의 글은 필립 G. 라이큰의 『헛된 세상, 헛되지 않은 삶』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