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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을 가르치라 [제 720호]
   조회수 137
2023-07-17 12:37:01


  

수학을 배우는 아이가 2차 방정식으로 바로 넘어갈 수는 없다. 먼저 숫자 세는 법을 배운 뒤에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를 배워야 한다. 이렇게 기본을 터득한 뒤에는 대수학, 기하학, 미적분 같은 복잡한 수학을 배울 수 있다. 우리는 미취학 아동에게 삼위일체 같은 복잡한 교리를 바로 가르치지 않는다. 먼저, 간단한 이야기를 해주고 짧은 구절을 암송하게 하며 밤에 기도하게 하는 식으로 크리스천 삶의 기본기부터 가르친다.

 

부모가 자녀에게 기본을 가르치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 중 하나는 요리문답이다. ‘요리문답이라는 용어와 요리문답으로 공부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말은 이상하게 들린다. 또한 요리문답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경직된 것처럼 들린다. 개혁파 교회나 루터 교회에서 자랐다면 견진성사 수업 시간에 요리문답을 공부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장로교인이라면 인간의 주된 목적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영원히 즐거워하는 것입니다임을 알 것이다. 그런가 하면 요리문답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어본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이 방법의 뿌리는 초대교회보다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해내시며, 그들이 그 놀라운 구원의 사건을 기억하도록 율법과 의식, 희생제사 시스템을 주셨다. 하나님은 율법을 주실 때 아이들을 염두에 두셨다. 출애굽기 1226~27, 출애굽기 1314~16, 여호수아 46~7절 같은 구절에서 우리는 이런 한 가지 문구가 반복해서 나옴을 알 수 있다. “너희의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너희는 이르기를…”

 

하나님은 아이들을 호기심과 경이감을 지닌 존재로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아이들이 그분의 율법이나 유월절 의식에 관해 물으면, 부모들이 대답할 수 있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이런 구절에서 하나님은 부모들에게 자녀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간단한 원고를 주셨다. 출애굽기 1227절의 답은 이렇다. “이것은 유월절 제사야. 하나님이 이집트인들을 치셨을 때 이집트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의 집은 그냥 넘어가셨어.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의 집은 무사했어.” 하나님은 부모들이 언제라도 답할 수 있도록 이 원고를 기억하게 하셨다. 부모들은 이 원고 덕분에 유월절이라는 연간 절기가 어떻게 하나님의 거대한 구속의 계획에서 나왔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었다.

 

가장 좋은 요리문답은 복음의 기본(신조, 명령, 기도)에 초점을 맞춘다. 또 이런 요리문답은 도로시 세이어스(Dorothy Sayers)가 말한 신앙의 문법을 아이들이 배우게 해준다. 복음연합(The Gospel Coaliton)뉴시티 교리문답도 이런 형태를 따르며, 이것의 어린이 버전은 유아부터 시작해도 될 만큼 간단하다.

 

 요리문답은 어린이 사역 커리큘럼의 좋은 틀이 되어주기도 한다. 내가 섬겼던 한 교회에서 우리가 채택한 어린이 사역 커리큘럼은 성경을 연대손으로 공부하는 교재였다. 우리는 매달 전체 모임에서 요리문답을 암송하면서 이 수업을 보완했다. 우리 교사 중 한 명은 매주 요리문답 시간에 사용할 재미있는 기타연주곡을 작곡했다. 아이들은 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 연주가 끝나면 요리문답!”이라고 외쳤다. 그러면 우리는 요리문답을 진행했다. 이것은 우리가 기본 교리 학습 시간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방법의 하나였다.

 

[위의 글은 제레드 케네디,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도서출판 디모데)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첨부파일2023-0718 기본을 가르치라.docx (17.3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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