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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세우는 사람 126호] 성공하는 목회 VS 소명을 다하는 목회
   조회수 297
2019-09-04 14:29:05

등록일 : 2011/03/14 16:40



성공하는 목회 vs 소명을 다하는 목회

일본을 강타한 강력한 지진이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세계가 인정할 만한 기술력과 안정성 조차도 지축이 흔들리는 지진과 그로 인해 발생한 쓰나미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극명하게 깨닫게 된다. 아비규환으로 바뀐 재해의 현장을 바라보며 한 생명이라도 무사히 건져내고자 하는 구조대원들의 몸부림과 함께 이를 지켜보는 세계인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잦아진 자연 재해와 어수선한 세계의 정세는 또 다시 많은 사람에게 마지막 때라는 인간 역사의 종착점에 대한 긴박성을 더해 주는 것 같다. 이러한 긴박성이 모든 목회자와 성도에게 마지막 때를 향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건강한 태도와 지혜를 줄 수 있었으면 한다. 언제나 이러한 틈을 이용하여 불안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거짓 교사와 교리를 경계할 뿐 만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한 소망을 가슴에 한 껏 품고, 주인이 계수하러 돌아오실 것을 기대하며, 맡겨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며,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고자 하는 삶의 모습을 더욱 지향해야 한다.   

이 일을 위해 그 어느 때 보다도 목회자들의 소명 의식이 중요하다. 자신이 결국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며, 성도들 또한 그러할 것임을 늘 기억하며 주님이 보실 때 부끄러울 것이 없는 선한 일꾼으로서 사명을 감당하며 나아가야 한다. 지금은 성공지상주의에 물든, 화려함을 추구하는 목회가 아니라 영원한 가치를 가진 사람을 건지고 세워가는 진정한 목회가 회복되어야 할 때이다. 주께서 보여주신 성경적 원리가 생동감있게 전개되는 목회, 진리의 매뉴얼에 충실한 목회가 더욱 빛을 발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목회자를 위한 목회자라는 별명을 가진 유진 피터슨 목사의 아래와 같은 조언은 소명을 다하는 목회자의 진정성을 회복하도록 귀한 도움을 줄 것이다.

목회적 소명을 추구하는 것이 다른 소명에 비해 유난히 더 힘들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가정 관리, 과학, 농사, 교육, 사업 등의 소명이 성경적으로 올바른 헌신을 수반하는 것이라면, 목회적 소명 못지 않게 어렵고 또한 동등한 영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물론 각각의 소명에는 나름대로 구체적이고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지금 시대의 목회자순식간에 퍼져버린 전염병과 같은 그릇된 현실에 반드시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목회자는 많은 교인의 사정을 이해하고 그들의 욕구를 채워주며, 나아가 그들의 제자도에 걸맞는 영성을 준비시켜 주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동시에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의 심각성 또한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실족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목회자들은 말로는 목회가 거룩한 소명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사역하는 모습을 보면 성공이나 출세를 더 간절히 추구한다. 목회자들의 실제 사역은 신학의 진리나 영성의 지혜가 아닌 시장 원리와 시장의 압력에 밀려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개인의 경건에 못지않게 목회적 거룩함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개인적인 카리스마에 합당한 겉만 화려하고 피상적인 영성을 찾으려 하지 말고, 성경적이고 신령한 영성을 간절히 찾아야 한다. 목회자들에게는 창조와 언약에 뿌리를 내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성령으로 충만한 영성이 필요하다. (유진 피터슨, 『성공주의 목회 신화를 포기하라』, 좋은씨앗 2002)

사도 바울은 3차 전도 여행을 마무리하며 예루살렘으로 에베소 장로들을 모아 놓고 눈물의 송별식을 가졌다. 많은 믿음의 동역자가 바울의 안위를 걱정하며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 전하려 함에는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한다는 일사각오의 심정으로 예루살렘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에베소의 지도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28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29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30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 31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32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33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34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35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도행전 20:28~35)

그토록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자 원했던 바울은 주님의 마음과 모습을 그대로 쫓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의 뜻을 행하러 이 땅에 오셨던 주님이 자신에게 부여한 그 일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속에서 성공이 아닌 소명을 다하는 목회자의 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첨부파일2011-03-14_성공하는_목회_vs_소명을_다하는_목회.doc (33.5KB)126.jpg (689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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