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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함께하는 축제의 삶 [사람을 세우는 사람 301호]
   조회수 341
2019-09-11 12:15:22

등록일 : 2015/01/06 10:48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한 젊은 학생이 종교학 과목의 중요한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그날의 시험 문제는 물을 포도주로 바꾼 예수 그리스도의 기적에 담긴 종교적이고 영적인 의미를 서술하라는 것이었다다른 학생들이 각자 자신이 이해한 바에 따라 열심히 긴 논술문을 작성하고 있는 동안 그 학생은 혼자서 두 시간이 넘도록 우두커니 앉아 있기만 했다시험 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지만이 학생은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시험 감독이 학생에게로 다가와답안지를 걷기 전에 어서 무슨 말인가를 쓰라고 재촉했다학생은 마침내 연필을 들어 답안지에 다음과 같은 한 줄의 문장을 썼다.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졌도다." 이 학생이 바로 훗날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중 가장 왕성한 창작력을 가졌었다고 평가를 받으며 최고의 시인이 된 바이런(1788~1824)이다.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졌도다!” 로 표현되는 이 기적은 나사렛에서 6킬로 정도 떨어진 가나에서 행하여졌다유대인의 혼인 잔치가 있어 어머니와 함께 초대받은 예수님은동행했던 제자들이 목격하는 가운데 물이 최고의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을 행하셨다요한은 요한복음 2장에서 이 사건을 보도하며 예수께서 행하신 첫 번째 표적이며이를 통해 그의 영광을 드러내셨고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었다고 기록해 주고 있다.

예수님은 포도주가 떨어져 가고 잔치의 흥이 깨질 위기 상황의 한가운데에서 잔치의 흥이 지속하도록 물을 포도주로 바꾸셨을 뿐만 아니라 당신의 때를 향한 구원 사역의 기회로 사용하시는데이 표적을 통해 우리는 두 가지의 중요한 교훈을 만나게 된다.

 

첫째예수님만이 우리의 삶의 잔치(축제)를 가능하게 하신다

성경은 구원을 때로는 잔치로 비유한다( 23:5;  25:6;  55:1~2). 잔치에는 배부름과 만족을 느끼게 하는 풍요로움이 있고기쁨과 사랑이 충만하며모든 것에 결핍이 없는 자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그러한 잔치에 흥이 깨질 위기가 다가왔고그에 따라 신랑 집의 명예에 흠집은 물론손님들에게 매우 큰 결례가 되는 일이 발생하기 직전이었다심할 경우 이 일로 소송까지 가는 일이 있다고 한다그런데 잔치의 주인이나 잔치를 주관하는 매니저는 어찌 된 영문인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예수님의 어머니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예수님께 알렸고예수님은 결국 잔치가 지속하도록 표적을 행하셨다아이러니한 것은 잔치의 흥이 깨질 위기를 인식한 사람도 있었지만정작 알아야 할 사람들은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잔치는 예수님으로 인해 끝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어쩌면 잔치를 잘 마무리한 주최 측은 자신들의 철저한 준비가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고 자화자찬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이 땅에서 펼쳐지는 잔치의 모든 자원은 결국 고갈되기 마련이다정말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진정으로 지속시켜 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이다포도주가 떨어져 가는 것을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하든 궁극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이 오직 예수님이시며우리가 인식하고 구할 때나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위기의 상황이라 할지라도 주님은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며사람들로 하여금 믿음이 생기도록 하시기 위해 그 어떤 변화나 기적을 행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이다삶을 풍요로운 잔치와 축제로 누리고 싶다면 예수님과 함께하라그렇다면 포도주나 음식이 떨어져 간다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을 아시고 채워주실 수 있는 그분으로 인해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을 풍성히 누리게 될 것이다.

 

둘째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일에 참여하라

예수님은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라명령하지 않으셨다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의 영광이 드러나는 일에 참여하도록 말씀하셨고그 말씀을 들은 하인들은 채웠고갖다 주었더니 물은 이미 포도주로 바뀌어 있었다독특한 것은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일에 참여하고 있었던 하인들을 요한은 으로 번역할 수 있는 '둘로스'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디아코노스'란 단어를 사용했다이들은 그 집의 종들이라기보다는 성공적인 잔치를 바라며 함께 참여하며 섬기고 있었던 사람들이었을 것이다우리 문화로 본다면 잔치를 위해 서로 품앗이해 주는 동네 사람들이나 친인척들과 같은 사람들 말이다그들은 자신들이 그러한 일을 원해서가 아니라 초대받은 자들이었다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그 비밀을 알고 있는 자들이었다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데에 또한 참여한 자가 되었다순종하며 섬기는 그 일이 힘겹고 때로는 지치기도 하겠지만주님 역사의 현장을 목격하게 하며 믿음을 자라게 하는 축복의 통로임을 잊지 마라.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시는 그때를 위한 여정 속에서 이러한 표적을 행하셨지만지금 우리는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때어린양의 혼인 잔치가 펼쳐질 그때를 바라보며 종말의 때를 사는 사람들이다이 영원한 잔치를 위해 함께 참여하는 자가 되자. “뭐가 떨어졌어요…. 뭐가 필요해요…. 왜 안 해주는 예요…. 왜 이 모양이에?”등과 같은 아우성만 치면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소비만하고 있는 소비자가 아니라무언가를 끊임없이 공급하며잔치의 흥이 이어지고영원한 잔치를 준비하는 섬김의 일에 참여해야 한다그리할 때 주님의 영광을 목격하고 우리의 믿음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주님이 바꾸지 못할 것이 없다변덕쟁이 베드로 반석이 되었고우레의 아들 요한은 사랑의 사도가 되었다그들은 지속해서 주님과 함께 하는 축제의 삶을 살았고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일에 지속해서 참여하는 삶을 누렸다우리가 인간인지라 부분적으로 실망할 때도 있겠지만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에는 절망이란 있을 수 없다.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그 얼굴이 붉어졌도다주인 되신 분을 진정으로 만나면 우리는 새롭게 변화되어 축제의 삶을 산다우리의 주인 되신 주님은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영광이 드러나는 일에 참여할 수 있는 특권을 허락하신다새롭게 내딛는 2015년이 축제의 삶이 되며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일과 그 과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

첨부파일wine.jpg (434.1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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