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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야 산다 [사람을 세우는 사람 314호]
   조회수 257
2019-09-11 12:23:22

등록일 : 2015/04/07 12:44





심장마비로 쓰러져서 죽음의 문턱에까지 갔었던 리더십의 전문가인 죤 맥스웰(John Maxwell)  회복된지 1년 후에 “심장마비로부터 배운 교훈들이라는 강의를 하였다그는 강의에서 그가 병원에 있을 때 그의 주치의부터 생존을 위한 세 가지 경고를 받았는데 음식조절과 규칙적인 운동그리고 적절한 쉼이라고 했다그는 “지난 1년 동안 내가 그처럼 좋아했던 음식들도 포기할 수 있었고하루 4 km의 죠깅도 어김없이 지킬 수 있었는데쉬는 것은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내게 있어서 쉰다는 것은 너무 힘들 일이었습니다그러나 쉬어야만 합니다그것은 너무 중요합니다.”라고 고백하였다.

이 고백은 적절한 쉼이 없이 일에 쫓기는 많은 목회자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든다많은 목회자들이 필수적인 영역인 쉼을 너무 소홀히 여기고 있기 때문에 쉽게 탈진하여 사역의 기쁨과 열매가 없고건강을 잃어 사역을 중단하게 되고 심지어는 생명을 잃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로 병을 얻어 사역을 중단하고 폐인처럼 살아가는 목회자들과 과로로 인한 병을 얻어 젊은 나이에 생명을 잃은 목회자들을 종종 보면서 애석하고 안타깝고 슬픈  마음을 감출 수 가 없다.

이 글을 쓰면 서도 마음이 아픈 것은 가까운 는 친구목사가 여러 가지 요인으로 건강을 돌보지 못하고 병을 얻어 투병하다가 소천해서 그의 장례식을 조금 전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적절한 쉼을 갖지 못하면 결국 그것이 쌓여서  건강에 무리를 일으키게 되고 건강을 잃게 되기까지 한다.  그리고 건강을 잃으면 거의 모든 것을 다 잃게 된다건강을 잃으면 사역의 부르심에 순종도 헌신도 하지 못하게 되며 사역의 계획을 이룰 수 도 없고 관련된 모든 약속도 지킬 수가 없다.  

필자 자신도 쉼이 없이 무리하다가 쓰러져서 아무 일도 하지 못했던 쓰라린 경험들이 몇 번 있다. “쉬면서 하세요그러다가 큰 일 나요라는 아내의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고 강행군 했다가 쓰러져서 한 달간 꼼짝 못하고 누워 있은 적도 있었다.  약속된 집회들을 다 취소해야만 헸고 관련된 여러 사람들과 단체들에게 극심한 폐와 손실을  끼치는 결과를 가져왔었다.  목회자는 그들이 적절한 쉼을 갖지 못할 때 그것이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궁극적으로 교회공동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왜 못 쉬는가?

그러면 왜 목회자들이 제대로 쉬지 못하는가목회현장에서 오는 얽매임과 쫓김으로 가득 찬 삶의 현실 때문에 쉬지 못할 수 있다분주하고 시끄럽고 혼잡한 시대에 대응하며 사느라 쉬지 못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또 무계획적이고 무절제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일의 우선순위 없이 닥치는 대로 내 계획이 아닌 남이 정해 놓은 남의 계획을 따라 살기 때문에 쉼이 없을 수 있다.  또 쉼에 대한 잘못된 이해쉼에 대한 죄의식 때문에 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 더 많이 바쁘고 더 많이 지치면더욱 영적인 것처럼 보이며더욱 헌신된 것이라는 잘못된 착각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바쁘지 않으면 무언가 할 일을 못한다는 죄의식에 빠지고쉼을 사치로 생각하며 쉼을 가질 때 또 다른 죄의식을 갖는다그래서 밤마다 지친 몸으로 잠자리에 들 때우리와 같이 바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바쁨과 분주함을 이해해 주시리라는 확신을 갖고기도를 드리는 대신에 일정이 가득 찬 캘린더를 드린다쉼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나 쉼을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쉼의 진정한 의미가 왜곡되어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쉬지 못하고 있는 목회자들은 쉼에 대한 성경적인 관점과 중요성을 다시 재조명하고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왜 쉼이 필요한가?

쉼은 우리의 존재를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다마르바 던(Marva Dawn)은 그의 책 ”안식에서  ’(rest)으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메누하’(menuha) ”노동과 작업의 중단힘들일이나 긴장이나 모든 종류의 활동으로부터의 자유를 훨씬 넘어선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이 단어는 영혼과 육의 쉼우리 자신의 전 인격적인 존재의 쉼을 말한다쉼은 창조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배려이며 명령이다.  창세기에는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일하시고 제 7일 째 쉬셨다고 기록되어 있다(2:1).  모세는 출애굽기에서 이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제 칠일에 쉬어 평안하였음이니라”(31:17). 신명기에서는 안식일을 기억하고 지키라고 한다(5:15). 이스라엘 조상들은 애굽에서 400년 동안 쉼이 없는 생활을 한 결과 더 이상 인간이 아닌 노예로 전락했다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이 일의 도구에 지나지 않게 된 것이다.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 “목사의 안식일이라는 글에서 ”믿음도 없고 은혜도 없이 바쁘게만 돌아가는 악하고 급속하며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사이클그 속에서 우리가 의식하는거라고는 우리의 선한 의도뿐인 이러한 사이클에 개입할 힘이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의 계명이다안식일이란 우리가 하나님이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활동으로부터 멀리 벗어나는 정돈된 시간과 공간이다우리가 일주일에 하루를 쉴 수 없다면 우리는 자신을 혹사시키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하며 안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나님은 최초의 “"을 가지신 분이다하나님은 안식일안식년 등의 제도를 만드셔서 우리를 쉴 수 있도록 배려 하셨다하나님께서는 쉼과 일의 리듬을 창조 질서에 넣으셨고 그 자신이 그 리듬을 지키셨다.

하나님은 사역에 지쳐서 낙심하고 탈진해 있는 엘리야에게 먼저 쉬게 하셨다잠을 재우시고 먹이심으로 먼저 육체의 필요를 채워 주시고 또 정서적으로 어루만져 주심으로 그가 재충전 될 수 있도록 도우셨다(열상 19). 예수님께서도 바쁜 사역으로 인해 지친 제자들에게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깐 쉬어라”( 6:31)라고 쉼의 중요성을 보여 주셨다하나님은 쉼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그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고요와 평온과 평화와 휴식을 갖게 하셨다.

쉼은 또한 우리의 존재를 깨닫게 하는 거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께 의존해야만 하는 연약한 인간(Man)으로 만드셨지 초인간(Superman)으로 만드시지 아니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우리는 육을 지니고 사는 동안 육체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없다배고프면 먹어야 하고 피곤하면 쉬어야 하고 졸리면 자야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어 놓으셨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주신 믿음과 지혜와 분별력을 가지고 육의 필요를 채우며  잘 다스리면서 살아야 한다우리는 우리의 육의 한계를 바라보면서 쉼의 중요성을 늘 우리의 머릿속에 입력 시켜야 한다.  쉼이 없으면 힘과 열정이 있을 수 없고 힘과 열정이 없이는 사역을 지속할 수 가 없다특히 목회자가 쉼이 없이 일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무시하는 것이며 성도들에게 창조원리에 대한 잘못된 본을 보이는 것이다쉼 속에서 목회자들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기쁨의 즐거움을 더해 가며 창조를 즐거워 하며 삶을 재창조해야한다. 

 

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쉼을 계획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 계획성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우선 의도적으로 시간을 떼어 놓아야 한다캘린더를 펴놓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혜를 구하면서 미리 쉴 시간을 적절하게 떼어서 표시해 놓아야 한다. “시간이 나면 쉬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일이 중요하듯이 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쉼을 계획해야 한다육체적정서적사회적영적으로 최대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쉼을 계획하고 계발해야 한다.

고든 맥도날드(Gorden MacDonald)는 영향력 있는 삶을 살았던 여러 인물들의 삶을 연구한 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규칙적으로 쉼을 위해 일정한 시간을 떼어놓은 사람은 일생을 균형적인 안목으로 조망하고 탈진과 붕괴상태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사역자에 대한 헌신의 잣대는 분주함이나 탈진함의 모습이 아니다또한  쉼을 갖는 자체가 헌신이 부족하다는 표시가 아니다.  쉼은 치료에 앞서 예방으로 취해야 한다지치고 몸에 이상이 생긴걸 발견한 후에야 치료의 방편으로 쉼을 갖기 보다는능력있고 효율적이고 건강하고 균형있는 삶을 살기 위한 삶의 한 영역으로 쉼을 취해야 한다.

둘째로 쉼을 계획했으면 실천해야 한다비상 상황이나 부득이한 상황이 아닌한 지켜야 한다일을 하는 시간을 지키듯이 단호하게 지켜야 한다. “죄송합니다”. “그날” 또는 “그때” “선약이 있습니다하고 공손히 거절해야한다.  도 나 자신과 하나님과 또는 가족과의 기도하는 가운데 정한 약속이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으로 어떤 요청에 "Yes"라고 응하는 것은 순종과 충성의  표현이고, “No"하고 응하는 것이 불순종과 불충성의 표시인 것은 아니다.  주께서 주신 믿음과 지혜를 사용하여 더 소중하고 생산적인 일에 “Yes"를 하고 덜 소중하고 덜 생산적인 일에  “No"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어떤 형태의 쉼을 가져야 하는가?

쉼의 영적육체적정서적지적사회적 영역을 고려하며 각자의 필요와 취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쉼을 가질 수 있다조용히 산책을 즐길 수도 있고독서를 할 수도 있고,  밀린 잠을 잘 수도 있다조용한 곳에서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며 생각에 잠길 수도 있다친구들을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대화의 꽃을 피울 수도 있다기도원이나 조용한 장소에서 주님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음악회영화연극 공연미술 감상등 문화적인 요소들을 통해 정서적인 쉼을 가질 수 있다또 여러 가지의 운동을 함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활동들이 너무 지나쳐서 오히려 무리가 되고 역효과를 초래하게 된다자신에게 유익하며생산적이며 새 힘과 용기를 주고다른 사람들에게 덕이 되어야 한다목회자의 쉼의 형태가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되거나 비방거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필자가 아는 목회자중의 한 명은 건강을 돌본다는 이유로 골프를 시작했는데 골프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사역에 소홀하게 되었고성도들에게 덕을 끼치지 못했고 오히려 손가락질을 받았고 상처를 안겨다 주었다결국은 그일로 인해서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쉼은 필수적이나 쉼에 있어서 균형과 덕을 항시 고려해야 한다.

쉼을 가질 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내 삶을 돌아보고현재의 삶을 점검하고미래의 삶을 계획하는 것이다먼저 내가 최근 걸어온 내 길의 발자취를 회상해 보고의미를 부여하고반성하고 평가하는 것이다그리고 현재  목회자로서 자신의 믿음과 헌신을 새롭게 하고모든 관계에 있어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것이다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갈등이 없고 평안이 있는가목회자의 여러 가지 역할들 사이에 균형이 있는가불균형을 이루는 원인은 무엇인가?  우선순위가 뒤 바뀌지 않았는가소중한 일보다 급한 일에 더 몰두하지 않았는가본질보다 비본질에 시간을 빼앗기고 있지는 않는가하나님의 인정보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일에 급급하지는 않는가등등 자신의 삶을 평가점검하면서 재정립하는 것이다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쉼을 적절히 취할 때 목회자는  실제로 더 경건할 뿐 아니라 더 효율적이며 더 열매 맺는 사역을 하게 된다.

적절히 쉬자그리고 쉼을 통해 힘과 열정을 회복하자그래서 그분의 영광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사역의 마라톤을 건강하게 기쁨으로 달려가자.   하나님은 이 시대에 적절히 쉼을 취할 줄 아는 균형있는 목회자들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건강한 가정과 교회를 세울뿐 아니라  그에게 영광을 돌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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