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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움을 밝히는 빛으로 살아가기 [사람을 세우는 사람 286호]
   조회수 364
2019-09-11 12:06:08

등록일 : 2014/09/23 10:31






왕이 없으므로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던”( 21:25) 사사 시대를 배경으로 한 룻기에는 어두웠던 시대 속에서 빛과 같이 빛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어둡고 혼탁했던 시대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왕이 되어 살았던 시대에 이방 땅 모압으로 이민을 했다가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후 여호와께로 돌아가리라베들레헴으로 돌아가리라!”는 결단과 함께 발걸음을 옮겼을 때 하나님은 긍휼을 베푸시며 그 시대를 밝히는 한 줄기로 더 나아가서 인류의 어둠을 밝히는 영원한 빛을 비추는 통로로 사용하신다.

룻기 3장에는 비록 작은 빛이었지만 그 시대의 어두움을 밝히는 3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이들을 통해 어두움을 밝히는 빛으로 사는 참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3가지로 정리해 보았으면 한다.

 

첫 번째서로를 긍휼히 여기며 최선을 다하라.

나오미는 룻을 위하여그녀의 복된 삶을 향하여 계획하고 지혜를 발휘하며 힘을 다한다. (v.1) 보아스가 이미 고인이 된 자신의 남편(엘리멜렉)의 친족임을 알게 된 후계대 결혼의 율법에 따라 자신이 법적으로 기업 무를 자의 의무를 보아스에게 요청할 수 있었지만이미 행동이 불편한 상태이며 고령인 데다가 아이를 수태할 만한 상황이 아닌 나오미는 자신의 권리를 며느리에게 부여하며 기회를 양도한다.

이러한 나오미의 최선에 대해 며느리 룻은 그 권위에 최선을 다하여 순종함으로 따른다. 5절에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6절에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다 하니라” 는 말씀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어머니의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라 고백한 룻은 어머니의 말씀을 마치 하나님의 말씀처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따르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보아스는 어떠한가자신의 발끝에 누워있는 여인을 발견한다그런데 이 여인이 다짜고짜 자신을 받아달라고 청한다보아스는 이러한 여인을 향하여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v.10) 하며 복을 빌어 준다그리고 룻의 요청대로 다 행할 것을 약속(v.11) 해 준다뿐만 아니라 날이 밝아지기 전에 일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약속의 이행을 위해서 성읍으로 들어간다.(v.15)

서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 속에는 서로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있음을 알 수 있다사랑의 동기를 가지고 서로에게 반응한다서로를 신뢰한다그러기에 여러 가지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며 자기희생을 감내할 수 있었다최선이라는 것은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는 것이다모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내가 아닌 상대방을 생각하며 배려하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아무리 작은 말씀이라도 그것을 기억하고 준수하라.

룻기 3장을 율법의 렌즈로만 본다면나오미와 룻은 보아스를 향하여 기업 무를 자의 의무를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며보아스는 기업 무를 자의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v.9) 하며 다가온 룻의 모습은 상황에 따라서는 보아스에게 엄청난 유혹이 되었을 수 있었지만도리어 보아스는 그녀가 현숙한 여자임을 인정하며 그녀의 현숙함을 보호해 주고(v.10~11) 있다새벽까지 그냥 발치에 누워있다가 사람이 알지 못하게 돌려보낸다(V.14). 겉옷에 보리를 되어 주면서 말이다(v.15)

 보아스는 나이가 많았다룻을 향하여 3번씩이나 내 딸이라 표현한 보아스는 나이 많고 아직 결혼하지 독신으로서 자신이 호감을 느끼고 있던 여인이 적극적으로 청혼할 때 단순히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못이기는 척하고 그녀를 받아들이고 본능이 이끄는 데로 자신을 맡기고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아니었다더 나아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이 자신보다 우선하는 자가 있음을 절대 간과하지 않는다일단은 감정과 기분이 이끄는 데로 일을 저지르고 난 후 변명하며 합리화하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과는 다르게 말이다.

 눈앞에 전개되는 상황이 언뜻 보기에 하나님이 주신 기회이며 율법의 준수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자기보다 우선순위가 있는 사람을 떠올리며그것 또한 준수하고 지켜가야 할 법임을 인식한다율법을 자기에게 유리한 데로 해석하기보다는 우선은 그것을 따르는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나아간다.

보아스의 이러한 모습을 당연한 모습으로 보면 안 된다이 모든 이야기의 배경이 사사 시대이기 때문이다하나님을 등지고 버림으로 가나안의 문란한 주변 문화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연해 있던 어두운 시대사람들은 하나님의 율법과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보다는 자기에게 이로운 대로 율법이나 기준을 재해석하며 합리화하기 쉬운 시대 속에서 보아스는 작은 부분까지도 하나님의 율법과 그에 따른 신실한 태도를 지속해서 이어간다.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한 것인지혹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이 나보다 우선하는 자가 있지는 않은지를 생각하며 작은 부분에서도 결코 책 잡히지 않고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어야 한다.

 

세 번째행동해야 할 때와 기다려야 할 때를 분별하라.

자신의 역할과 주권자의 역할의 경계선을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자신의 한계 속에서 자신이 감당해야 할 일들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지만모든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한 여인을 가슴에 품은 채 그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던 보아스를 향하여 룻으로 하여금 먼저 다가가게 한 나오미는 모든 일의 진행과정을 돌아온 룻을 통해 들은 후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을 알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날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V.18)고 말한다.

여호와를 의지하며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나오미의 이러한 고백은 룻기 전체의 문맥과 흐름에 비추어 볼 때, “하나님이 보아스를 통해 어떻게 일을 펼치시는지 함께 기다리자” 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자신이 최선을 다한 후에 하나님의 일하심하나님께서 행하실 것을 기다리는 것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만이 할 수 있다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주께서 하시겠지 하는 무책임한 삶이어서는 안 된다혹은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무지한 삶이어서도 안 된다단순히 일을 벌여 놓고 그것이 해결되는 것을 위해 떼를 쓰거나 모든 책임을 하나님께 떠 넘기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도리어 나 자신의 열정과 열심히 했을지라도 궁극적으로는 선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펼쳐지기를 소원해야 한다이것이 행동해야 할 때와 기다려야 할 때를 분별하는 삶의 의미일 것이다.

첨부파일vladstudio_thetwoandthelighthouse_1920x1200.jpg (52.5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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