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은 내가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이 나를 알아주는 삶이다. 즉, 내 방식과 내 철학, 그리고 내 생각대로 내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대로 하나님이 인정해주시는 방법대로 사는 것이다.
이 진리를 예수님께서 한 비유로 가르쳐 주셨다. 주님의 백 보좌 심판대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유의 주가 되시어 심판하시는데, 양과 염소로 믿는 자들을 나누셨다. 그들은 교회 안에 있는 자들이다.
먼저 염소를 향해서 꾸중하자, 그 염소 무리 가운데 있던 여러 사람이 일어나서 항의한다. “주님, 무슨 말씀입니까?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며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는 오늘날의 목사를 비롯한 여러 직분자가 있었던 것 같다.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교회에서 십일조와 십의 이조까지 바치던 신자까지 있었을 것이다. 그때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가라.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노라.” 무서운 말씀이다.
그들의 잘못은 무엇이었나? 그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했다. 우리가 겉으로 보기에 그 사람들은 열심히 일했다. 집사 노릇도 했고 목사 노릇도 했다. 교회를 위해서 헌금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그들의 생각대로 살았을 뿐 하나님의 아신 바 되지 못했다.
이단들을 보라. 그들에게는 얼마나 큰 열심히 있는가? 때로는 집을 팔아치운다. 자식도 버린다. 남편도 버리고 그 종교를 좇아간다. 그런데 그들이 왜 멸망하는가? 이유는 하나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기 원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몰랐다. 자신의 방식대로 신앙생활을 해왔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은 무엇인가? 내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대로 신앙생활 하는 것이다. 열심히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John Wesley)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사람이다. 당시 옥스퍼드 대학이라고 하면 세계 제일의 대학이었다. 거기에서 수석을 했다. 세계 제일의 학자였다. 졸업한 후에 그는 목사가 되었다. 그는 완벽한 지식인이었고 완벽한 성품을 가졌다.
그의 전기를 읽어보면, 그는 수많은 사람에게 존경을 받았다. 설교도 잘했다. 목회도 잘했다. 설교를 마치고 돌아가면 일주일 내내 감옥을 다니며 심방을 했다. 거리의 거지들을 집에 데려다 잠을 재워주었다. 자기의 사례금을 다 털어서 거지들을 봉양하며 훌륭한 목회를 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 앞에 의로운 줄 알았다. 모든 것이 다 해결된 줄 알았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도 그를 그렇게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아메리카대륙 원주민 인디언을 위한 선교여행을 떠났는데, 조지아주에서 선교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배에서 풍랑을 만났다. 그때 그는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두려움이 엄습해 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지금 죽으면 어떻게 하나, 오늘 이 배가 파선되어 죽으면 과연 내가 하나님 앞에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그는 너무 두려웠다.
그런데 그는 그 배 위에서 놀라운 광경 하나를 보았다. 일단의 무리가 배 구석에서 찬양하는 것이었다. 그리스도인들이었다. 그들은 구해 달라고 악을 쓰면서 찬양하지 않았다. 그 배가 위험한 상황에 부닥쳐 있는데도 너무 감사해서 “주여, 우리의 영혼을 받아 주시옵소서. 주님의 뜻이 오늘 우리의 영혼을 데려가는 것이라면, 우리가 주님의 나라에 아멘으로 가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웨슬리는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다름 아닌 모라비아 교단의 교도들이었다.
웨슬리는 고민에 빠졌다. 후에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 “그날 이후 나는 고민하여 성경을 읽는 가운데 옥스퍼드 대학 수석 졸업이, 나의 선행이, 나의 완벽한 설교가 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나를 구원할 수 없어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나 대신 못 박히신 사실을 드디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존 웨슬리는 행위에 의한 삶을 버리고 은혜에 의한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놀라운 은혜를 받은 자의 삶인가?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내 방식이 아닌, 하나님이 요구하는 하나님께 인정받는 삶을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