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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엿 먹어야 하나요?” [사람을 세우는 사람 275호]
   조회수 265
2019-09-11 11:53:40

등록일 : 2014/07/01 14:51




브라질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한 국가대표선수단의 공항 도착 시에 한 축구팬이 던진 엿 사탕에 대한 열심히 경기를 뛰고 귀국한 한 선수의 반응이다.

 

은 찹쌀멥쌀옥수수와 같은 곡식에 엿기름을 섞어 당화 시켜 졸여서 만든 한국의 전통 과자로서 고려 시대 이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위키백과 참고). 그런데 이 이 먹이다는 동사와 결합하였을 때는 단순히 음식을 먹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로 전달된다. ‘엿 먹이다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재치 있게 남을 슬쩍 곯려 주거나 속여 넘길 때 이르는 말로 사용되거나, ‘골탕먹이다의 과격한 표현으로 사용되어왔다그리고 때론 심한 욕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그런데 인터넷문화의 급격한 변화 속에 등장한 청소년들의 다양한 은어사용에 묻혀있던 이 말이 다시금 수면으로 올라오는 것 같다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항도착 현장에서 '한국 축구는 죽었다'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한 축구팬은 선수단을 향해 '호박엿 사탕'을 집어 던지며 부진한 성적을 비난하며 선수단을 당혹하게 하면서 말이다엿 사탕을 던진 그 회원은 입국장에 나타난 선수들은 국민에게 죄송한 표정 하나 없이 너무도 당당한 영웅의 모습 그 자체였고 기본적인 인사보다는 축구협회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악수를 나누며 포토라인에 서있는 그 모습을 보니 엿을 안 던질 수가 없었다고 엿을 던진 이유에 대해 말했다고 한다어쨌든 엿은 처음부터 준비되어 있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과 투지가 실종한 대표팀을 향해 질타하는 한 네티즌의 거친 댓글도 눈에 띈다. "저건 당연히 받아도 뭐라 못하지 목숨 바칠 만큼의 투지와 지더라도 좋은 경기력과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면 최선을 다한 거니까 뭐라 못한다. 그런데 2002년의 투지는 보이지도 않았고 그냥 엉망진창에 무분별한 백패스에 리더십도 없고 한심하기 짝이 없더라. 그냥 축협이든 감독이든 싹 갈아엎어야 한다"  또 다른 네티즌의 엿 사탕 투척한 일그러진 팬심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쓴 기자에 대한 비난을 여과 없이 옮겨본다. "역시 똥아…. 아주 지랄들을 하세요. 그냥 엿 던진 것도 아니고 포장까지 해서 던졌구먼. 최대한의 예의는 지켰네. 저 정도만 한 것도 다행이지. 이딴 것 쓰기 전에 스포츠 기자라면 축구 국대에 대한 비판하고 미래에 대해서 써야 되는 것 아닌가? 도대체 축협한테 얼마나 쳐 드셨으면 이딴 메모나 끄적이고 있는건가... 이 기레기야!"  

위의 댓글에서 축구 국대에 대해 비판하고 미래에 대해 써야 되는 것 아닌가?” 란 메시지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메시지이지만 전체적인 뉘앙스나 상대방의 감정을 몹시 상하게 하는 마지막의 이 기레기야!”란 표현이 이 메시지를 묻어버리게 한다.

 

반대편의 댓글 중 눈에 띄는 글이 있다. "베스트 올라와 있는 거 보면…. 참…. 사람들 못됐다 증말...!! 다 똑같은 인간쓰레기들... 상식이 통하는 나라가 되자고 하면서 시민수준은 따라가지 못하니~~"   이 댓 글 중 상식이 통하는 나라가 되자고 하면서 시민 수준은 따라가지 못하니~~” 란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필요한 메시지이긴 하지만 앞 부분의 똑같은 인간쓰레기들….”이란 표현이 역시 이 좋은 메시지를 가리운다.

 

표현의 자유인간 사회에서 당연히 보장되어야 한다그렇지만 어느덧 이 자유는 다른 사람의 자유를 억압하는 또 다른 폭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자기 생각과 의견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말할지는 모르지만표현은 내용 못지않게 표현하는 자의 태도와 방법도 중요하다.

엿을 던진 이도 국가대표나 선수단을 너무 사랑하고 많은 기대를 했었기 때문이었다고 이해하고 싶다하지만 한국 축구와 선수들의 낮은수준과 태도에 대한 비판 앞에서 자기 자신의 수준과 태도가 그보다 더 낮은 모습이 아닌지를 늘 생각하며 자신을 돌아 보아야 한다이것은 한 네티즌을 향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비판은 늦출 수 있다면 최대한 늦추어야 한다비판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어느 정도 명백한 정황원인과 결과가 최대한 선명해 졌을 때 시작되어도 결코 늦지 않기 때문이다.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마태복음 7:2)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야고보서 1:19)

 

 메시지를 잘 전달하자그리스도인으로서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복음을 누리고 나누는 자로
합당한 모습으로 말이다하나님 나라의 수준 높은 메시지를 삶에 담아내는 크리스천 다운 삶의 성숙함과 세상을 향해 그 메시지를 전달하며 다가가는 우리의 삶의 태도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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