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이 길고 극심한 가뭄으로 나라가 황폐해지는 것을 막음으로써 애굽에 기여한 것과 관련하여 요셉의 유산을 바라볼 수 있다. 또는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가족이 그 가뭄으로부터 구원받을 길을 예비하기 위해 그가 애굽에 있게 된 것과 관련지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더 큰 유산은 그가 미래 세대에 물려준 4가지 자질에 있다고 생각한다.

충성. 야곱이 죽을 때 요셉은 아버지에게 몸을 굽혀 울며 입을 맞춘다(창 50:1). 야곱의 몸에 향을 넣는 데 40일이 걸렸고 그는 70일 동안 곡을 한다. 곡하는 기간이 지난 뒤 요셉은 바로에게 가나안으로 가서 아버지를 장사하고 돌아오도록 허락해 달라고 한다.

요셉의 충성은 그의 가족과 권위자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자신을 배신한 형들에게나 자신을 소유하거나 옥에 가둔 주인들에게도 늘 충성을 보여주었다. 가족의 필요를 보살폈고 보디발과 간수를 충성스럽게 섬겼으며 지혜롭게 나라를 이끌었다. 이제 바로는 기꺼이 그를 가나안으로 보내준다. 요셉이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셉은 진실한 삶을 살아왔다. 당신의 충성의 정도를 알고 싶다면 다른 살마들이 당신을 얼마나 신뢰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용서. 야곱이 죽자 요셉의 형들은 또다시 요셉이 그들에게 원한을 품고 있지 않을까 의심한다. 그들은 여전히 죄책감을 버리고 그의 용서를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어하고 있다. 여전히 보복을 두려워하며 혹시 요셉이 그동안 아버지를 위해 그들에게 잘해준 것은 아닐까 의심한다.

요셉의 형들은 그들이 정말로 용서받았다는 것을 믿기 힘들어한다. 아버지까지 돌아가시자 그들은 다시 요셉을 찾아가 자비를 구한다. 요셉은 다시 한번 그들을 정말로 용서했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어야만 한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창 50:20)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요셉은 용서의 본보기이다. 형들을 향한 원한을 품지 않는다. 그는 보복을 바라지 않는다. 그는 모든 일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본다.

관점. 요셉은 그의 형들이나 우리가 예상하는 대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 요셉은 애굽에서 그를 거스르는 모든 사람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요셉의 관점은 주어진 권력과 하나님이 주신 은혜 때문에 부패되지 않았다. 형제들이 자신을 향하여 악한 일을 꾀한 것은 분명하지만 하나님이 모든 것을 선으로 바꾸어 주셨음을 고백한다. 요셉은 형들의 행동과 동기가 악하다는 것을 시인했지만 또한 하나님이 주권자이시며 악한 행위를 선한 결과로 바꾸실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요셉은 그의 이야기가 단지 그의 가족이나 국가 또는 그의 시대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했다. 그는 자신이 아주 큰 무대 위에 선 작은 연기자라는 것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요셉은 영원하신 하나님이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 속에 나타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깊은 일을 행하고 계심을 믿고 바라보고 있었다.

믿음. 히브리서 11장 22절에서는 말한다. “믿음으로 요셉은 임종 시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날 것을 말하고 또 자기 뼈를 위하여 명하였으며.” 요셉은 가나안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장사되기를 원했다(창 50:25). 이것은 하나님이 온 가족을 약속의 땅으로 다시 인도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그가 믿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는 그 가족이 애굽에 정착한 것이 하나님의 계획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하나님이 애굽에서 그 가족으로 하여금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신 후 고향으로 다시 인도하실 것을 바라보았다. 하나님은 언약을 지키시는 분임을 믿었다. 그는 하나님이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

[위의 글은 필 터틀,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시는 삶』에서 발췌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