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연구 양념 치기 ‘적용’ 성경을 우리 삶에 적용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적용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내 것으로 받아 일상의 각 영역을 성경에 나와 있는 대로 본다는 뜻이다. 또 적용이란 주의가 필요한 영역에서 성경 진리에 붙들려 행동으로 반응한다는 뜻이다. 메시지를 들었다면 당신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즉, 메시지를 자신에게 적용해야 한다. 댈러스 신학대학원을 설립한 루이스 스페리 셰이퍼(Lewis Sperry Chafer)는 “사람들에게 믿을 내용을 제시하기 전에는 복음을 전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려면 당신의 죄를 용서하고 영생을 주실 그분을 신뢰하고 의지해야 한다. 그리스도라는 인격체를 당신의 삶 속에 믿음으로 모셔들여야 한다. 그러면 그 순간부터 성령님이 당신 안에 거주하신다. 나아가 당신은 하나님 앞에 의롭다고 선포된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쓰일 특정한 은사도 그때 받는다. 그러나 복음을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으면 그런 일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는다.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죄임을 잊지 말라. 간단히 말해 적용은 행동으로 나타나는 순종이라 할 수 있다. 적용이 왜 중요한가? 개인적 적용은 적어도 세 가지 이유에서 중요하다. 1. 믿는다는 고백대로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 야고보서의 중심 주제다. 야고보는 전체 다섯 장에 걸쳐 사실상 이렇게 말한다. 믿는다고 고백하면서 마치 믿지 않는 듯이 행동할 까닭이 무엇인가? 그래서 그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거울 앞에 서서 내면생활의 실상을 보라고 권한다. 실상을 보았으면 이제 달라져야 할 행동과 태도를 다루어야 한다.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왜 그럴까? 믿는 그대로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2. 신구약에서는 말씀을 적용하라고 권장한다. 예컨대 신명기 11장 1절과 야고보서 1장 22절을 보라.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답게 순종하려면 성경의 명령을 적용해야 한다. 맹목적으로 마지못해 따를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순종해야 한다. 진리를 섭취했으면 그대로 행동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의 호기심을 채워주려고 말씀을 주신 게 아니라 우리 삶을 변화시키려고 주셨음을 잊지 말라. 3. 적용하면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다. 진리를 적용하면 하나님의 영이 내 안에서 초자연적으로 역사하신다. 그리스도는 이 땅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온 세상에 나가 그분의 진리를 전하라고 명하셨다. “내가 다시 올 때까지 너희가 뒤를 이으라”는 말씀과 같다(눅 19:11~27 참고). 그분은 자신을 따르는 이들이 그 지시대로 실천하기를 기대하신다. 적용을 간과할 때 벌어지는 일 1. 교리가 무미건조해져 생명력을 잃는다. 하나님, 그리스도, 성령, 사탄, 귀신, 천사, 죄, 구원, 교회 등 교리에 관한 정보로 우리 머릿속과 공책을 채울 수는 있다. 종말과 관련한 진리를 공부할 수도 있고, 용서와 은혜, 십자가와 이런 위대한 진리에 수반하는 모든 내용을 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적용이 없으면 그중 어떤 주제도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변화를 낳지 못한다. 한동안은 머릿속에 교리가 맴돌지 몰라도 삶이 좋은 쪽으로 바뀌지 않으면 교리는 무용지물이 된다. 2. 회개하지 않고 그 대신 합리화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하지 않으면 성경 내용을 들어도 죄를 깨닫지 못한다. 그저 공부하고 암기하며 토론하라고 말씀을 주신 게 아니라 그대로 살아내라고 주셨음을 깨닫지 못한다. 3. 정서적 체험이 의지적 결단을 대신한다고 착각한다. 반복해서 짓는 죄 때문에 죄책감이 들거나 조급증과 분노 때문에 마음이 아플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적용으로 가는 첫걸음에 불과하다. 성령님이 우리 안에 역사하셔서 죄를 깨우쳐주시면 구체적인 적용 방법도 깨닫게 된다. 예컨대 어려운 결단을 내리거나 특정한 중독을 끊거나 해묵은 죄를 자백하게 된다.
신중하게 성경 공부를 한 데다 적용까지 하면 우리의 태도가 달라진다. 성령님이 우리 삶의 각 영역마다 말씀으로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성령님은 우리를 잘 아시며 우리가 날로 더 성자 예수님을 닮아가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종합 계획은 분명하니 곧 우리로 그리스도를 닮게 하는 것이다. 적용으로 그 과정에 속도가 붙는다.
[위의 글은 찰스 스윈돌, 「성경연구 특강」(도서출판 디모데) 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