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세우는 사람 _ 191호
인간성 회복을 위한 5가지 요소
오늘날의 사회 문화 환경에서 드러나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인간성의 파괴이다. 하나님의 창조물인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소유한 자로서 그 속에 하나님의 선하신 요소들을 간직하고 있다. 죄로 말미암은 타락의 결과가 인간성의 파괴를 과속화시켰으며 결국 인간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우리 안에서 그분의 형상이 온전히 드러나야 하는 하나님의 의도와 계획과는 달리 인간 스스로가 자신은 물론, 잘 관리하고 다스려야 할 땅의 모든 것에게까지 고통과 신음을 더하고 있다. 결국 인간성의 파괴는 죄로 말미암아 따라온 것이며, 이것의 출발은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스스로 파기한 것에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파괴된 인간성을 내버려 두시는 것이 아니라 회복의 길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셨다.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 길을 십자가의 대속의 역사로 열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며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파괴가 아닌 회복의 삶을 위한 길에 들어선 것이며, 이 세상이 드러내는 인간성의 파괴가 아닌 인간성의 회복을 삶으로 살아내며 실현하도록 하는 그 일을 위해 새롭게 위임된 청지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을 파괴하며 하나님과의 사이를 이간질했던 사단이 인간성의 파괴를 부추기는 이 시대 에서, 어떻게 하면 회복을 위한 전령으로의 부름심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인가? 제임스 패커(James I. Packer)는 『인간을 아는 지식』(도서출판 아바서원)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며 하나님 의도하신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몇 가지를 창세기 1장을 근거로 해서 제시하고 있다. 즉,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계획하신 삶 일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진 인간성의 가장 깊은 본능을 충족시켜주는 요소들을 말이다.
첫째, 지성이다. 사유하고 계획을 세우는 능력인 이성을 말한다. 하나님이 언어를 통해 인간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인간에게도 이성이 필요했듯이, 이성은 하나님을 알게 하며 사랑하고 섬기도록 할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위임된 땅과 거기 속한 모든 것을 지혜롭게 다스리도록 해 준다.
둘째, 창조성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통치 아래서 선하고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 내도록 우리를 예술가이자 장인으로서의 특권과 능력을 주셨다. 인간의 모든 삶의 영역은 바로 이러한 창조성이 발휘되도록 하나님이 허락하신 작업장이다.
셋째, 통치이다. 피조물에 대한 다스림을 말한다. 인간이 노력함으로써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의 가능성이 실현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방향으로 통치가 수행될 때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신다. 통치는 인간의 삶 가운데 드러나는 하나님의 형상의 한 부분으로서 여전히 존재한다.
넷째, 의로움이다. 하나님이 계시한 뜻을 행함으로써 우리의 삶이 그분의 도덕성을 구현하고 그분이 기뻐하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의지를 갖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만이 진정으로 자연스러운 인간의 삶의 방식이다.
다섯째, 함께함이다. 즉 공동체성을 말한다. 인생은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며, 우리는 가족, 교회, 시민공동체, 동호회, 친구 등 다른 사람과의 교제를 통해서만 온전히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당신은 어떠한가? 당신의 공동체는 어떠한가? 당신이 존재하고, 당신의 공동체가 존재하는 그 현장에서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가? 인간성이 파괴되며 피폐해지는 현장 속에서 당신과 당신의 공동체는 인간성의 회복을 위해 무엇을 고민하고 행하고 있는가? 믿음의 공동체는 믿음의 공동체로서 가져야 할 관심과 목적이 있어야 한다. 지성, 창조성, 통치, 의로움 그리고 함께함은 인간성의 회복과 이 땅의 회복을 위해 당신과 당신의 이끎에 함께 동역하며 나아가는 공동체와 구성원 모두의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